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궁궐에서 민간 품으로… 영광 융문당·융무당, 파란만장 역사 품다 - 광주뉴스TV

by 광주뉴스TV(G-TV) 2025. 4. 9.
반응형

경복궁 후원 건물이 영광에? 융문당·융무당, 도 문화유산 '우뚝' 광주뉴스TV


영광군에 소중한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또 하나의 보물이 탄생했습니다
영광군(군수 장세일)은 지난 4월 3일, 지역의 귀중한 건축물인 ' 영광 구 융문당과 융무당 '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고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정은 단순히 오래된 건물을 문화유산 목록에 올리는 것을 넘어, 파란만장한 역사를 품고 있는 이 두 건물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이를 통해 지역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며, 나아가 영광을 찾는 이들에게 풍부한 역사 교육과 관광의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조선 시대 궁궐의 품격을 간직한 채, 격동의 시대를 거쳐 오늘날 우리 곁에 서 있는 융문당과 융무당
그 파란만장한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겠습니다
' 영광 구 융문당과 융무당 '은 이름 앞의 '구(舊)' 자에서 알 수 있듯, 원래 영광이 아닌 다른 곳에 세워졌던 건물입니다
놀랍게도 이 두 건물의 고향은 바로 조선 왕조의 법궁, 경복궁입니다
고종 5년인 1868년,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경복궁 중건 사업이 한창일 때, 경복궁의 후원 지역(현재 청와대 자리 인근으로 추정)에 위용을 드러냈던 전각들이 바로 융문당과 융무당이었습니다
융문당(文)은 주로 문과(文科)와 관련된 행사, 예를 들어 임금이 참관하는 가운데 과거 시험을 치르는 장소 등으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영광의 숨겨진 보물, 융문당·융무당 가치 빛나다 - 광주뉴스TV


반면 융무당(武)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무과(武科)와 관련된 공간으로, 군사들의 훈련 모습을 국왕이 직접 살펴보는 열병(閱兵)이나 고위 관료들의 활쏘기 시범 장소 등으로 활용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융문당과 융무당은 조선 후기 궁궐의 다목적 공간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던 의미 있는 건축물입니다
하지만 융문당과 융무당의 시련은 일제강점기에 찾아옵니다
우리 민족의 정기를 말살하려 했던 일제는 경복궁의 수많은 전각들을 무자비하게 훼손하고 파괴했습니다
수많은 궁궐 건축물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아픈 역사 속에서, 융문당과 융무당은 그나마 온전한 이력이 확인되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생존자 중 하나입니다


비록 원래의 자리를 떠나 다른 용도로 사용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조선 후기 궁궐 건축의 양식과 기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두 건물은 우리에게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융문당과 융무당의 파란만장한 여정은 경복궁을 떠난 이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1929년 5월, 일제에 의해 강제로 훼철된 두 건물은 안타깝게도 일본인 사찰의 일부로 활용되는 수모를 겪게 됩니다
광복 후인 1946년, 다행히 원불교에서 이 건물들을 인수하여 교당과 생활관 등으로 활용하며 그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7년, 원불교와 영광군 등의 노력으로 현재의 위치인 원불교 영산성지( 융문당 )와 우리삶옥당박물관( 융무당 ) 부지로 이전되어 원형에 가깝게 복원되었습니다
수많은 풍파를 겪으며 궁궐에서 민간의 품으로, 그리고 마침내 문화유산으로서 제자리를 찾게 된 융문당과 융무당의 역사는 그 자체로 한 편의 드라마와 같습니다


이번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은 이러한 파란만장한 역사를 딛고 일어선 두 건물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영광군 관계자는 이번 유형문화유산 지정에 대해 " 융문당과 융무당을 포함하여 우리 영광 지역에 산재한 소중한 문화유산들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관내에 숨겨져 있는 문화유산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조사하여,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문화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문화유산을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재와 미래를 잇는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영광군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경복궁의 숨결을 품고 파란만장한 역사를 거쳐 마침내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영광 구 융문당과 융무당
이번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두 건물이 가진 역사적, 건축학적 가치를 알게 되고, 직접 찾아 그 아름다움과 역사의 무게를 느껴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영광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원불교 영산성지와 우리삶옥당박물관에 들러 조선 후기 궁궐 건축의 진수를 직접 확인하고, 파란만장했던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되새겨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광주뉴스TV(G-TV)

 

장세일 군수 약속. 영광 외국인 근로자 처우 개선, 고용주 역할 강조 - 광주뉴스TV

 

장세일 군수 약속. 영광 외국인 근로자 처우 개선, 고용주 역할 강조 - 광주뉴스TV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둔 지금, 전국 농촌 지역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일손 부족' 문제입니다.특히 파종이나 수확 등 특정 시기에 집중적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농촌 

minoyes.com

 



반응형